2030년 완공…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군 공항· 민간 공항 동시 이전 국내 첫 사례
사업비 12조8000억 원·면적 기존보다 2.3배 넓은 16.9㎢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건설되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사업비 12조8000억 원을 투입해 16.9㎢에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하는 게 골자다. 이 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대구시는 2023년 상반기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기본계획 수립은 2020년 11월 대구시 주관으로 국방부, 공군 등이 함께 착수했으며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총사업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군 공항 이전 11조4000억 원, 민간 공항 이전 1조4000억 원 등 사업비는 총 12억8000억 원이다.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로, 민간 공항은 국비로 건설된다. 부지면적은 기존 군 공항보다 약 2.3배 정도 넓은 16.9㎢이며 활주로 2본, 계류장, 엄체호,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및 건물 700여 개 등이 배치된다. 활주로 길이는 2744m이며 시는 중대형 항공기 운항을 위해 활주로 길이를 3800m 까지 확장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시는 신공항 유치 당시인 2020년 협의한 공동합의문을 반영해 군위군에는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의성군에는 군부대 정문, 영내관사 및 체육시설을 각각 배치한다. 시는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 결과를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국방부는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내용을 검증하고 수정사항을 반영해 합의 각서(안)를 작성하는 절차를 밟는다. 시는 이달 말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신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이달 말부터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들에게 기본계획 수립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건설을 위해 이전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경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대구=박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