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尹, 이준석 품어야? 고슴도치는 품어도 또 찔러”

“정치적 견해 차이로 박해 당한다는 프레임 관철하려 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평 변호사가 지난 201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신평 변호사는 25일 “고슴도치를 품는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다시 찌르지 않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25일 밤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좀 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하자 “그런 조언도 이해는 한다. 그러나 김종인 선생도 이 전 대표의 속셈을 정확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어떤 금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는 무차별적인, 극한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두둔하는 그룹이 있다는 점,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계산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간에 개인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해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사람들, 그래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동조하고 가담함으로써 국민의힘 내분이 쉽게 수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내부에서 개혁을 위해 처절할 만큼 투쟁을 했는데, 정치적 견해 차이로 박해를 당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짜서 이것을 관철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기소가 되고 재판 과정에 들어가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든 정치적 박해 프레임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착하면서 프레임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취임 초반에 대통령하고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라며 “그런데도 왜 이 사람이 극단적인 또 어떤 면에서는 자기한테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올 수 있는 싸움을 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