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 경험한 8~11세 비율 4년만에 4%→69%…“알파세대 주목 필요”

Z세대 다음의 알파세대, 온라인 환경에 더 적극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 :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알파 세대의 등장과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소위 ‘알파(α) 세대’로 불리는 2010~2013년생 어린이들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 경험이 직전 세대에 비해 열 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알파 세대의 등장과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8~11세에 해당하는 알파 세대 중 지난 3개월 간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이용 경험에 대한 질문에 ‘이용 경험 있다’고 답한 비율이 68.6%였다. 이는 Z세대가 만 8~11세였던 지난 2017년 당시 조사에서 같은 답변 비율이 4.3%였던 것에 비하면 약 16배 늘어난 수준이다.

KISDI는 매년 실시되는 표본 추적 조사인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디지털 기기 보유현황 및 디지털서비스 활용 행태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또 세대별 비교·분석을 위해 알파 세대에 대해서는 2021년 조사 자료를, Z세대에 대해서는 2017년 조사 자료를 활용했으며, 두 시점 모두 조사 시점 기준 만 8세~11세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분석 결과 알파 세대의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종류별 이용 경험은 게임 비율이 5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 동영상(46.6%), 음악(33.1%), 온라인뉴스·잡지·e북(19.0%) 순이었다.

특히 알파 세대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서도 Z세대보다 적극적이었다. 지난 1년간 스마트기기 앱 안에서 아이템 및 확장기능 구입 경험이 있는 알파 세대 비율은 15.3%(418명 중 64명)로 Z세대의 0.5%(245명 중 1명)보다 약 30배 이상 높았다.

또 아이템·확장기능을 구입한 알파 세대 중 구입 개수가 10개 이상 20개 미만인 경우는 30.5%에 달했고 5개 미만은 68.6%였다. Z세대가 8~11세였을 당시의 조사에선 5개 이상 구입한 경우가 없었다. 알파 세대의 유료 앱 구입 경험 역시 5.8%(418명 중 24명)로 Z세대의 1%(245명 중 2명)보다 훨씬 높았다.

KISDI는 "스마트 기기 앱 구입 개수 및 지출 금액 역시 동 연령대의 Z세대에 비해 알파 세대가 크다는 점에서 디지털 콘텐츠 및 디지털 서비스를 소비하는 주체로서 알파세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ISDI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영향, 스마트폰 보급률 변화, 새로운 서비스 등장 등 "2017년과 2021년 시점의 차이로 인한 환경변화의 영향을 분석에 반영할 수 없는 한계는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