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로피 스토리 - WWTC앳마야코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앳마야코바는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인 칸쿤 인근 리비에라 마야의 엘카멜레온골프코스 앳마야코바에서 11월에 열린다. 2007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대회장이 위치한 유카탄반도에서 채취한 대리석과 나무로 트로피를 만드는 전통을 이어왔다.
주최 측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대회의 트로피 중 하나”라고 자부심을 드러낼 정도로 독특한 재료는 물론, 모양과 의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트로피 제작은 멕시코의 유명 예술가인 페데리코 칸투가 맡았다. 제작 기간은 약 한 달로 알려졌다. 커다란 대리석에 밑그림을 그리고 망치와 정으로 세밀하게 카멜레온의 형상을 만들어 나무 받침대 위에 올린 투박한 모형이다. 매년 트로피의 상세한 모양이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는 제작 공정이다.
카멜레온은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마야를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지역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트로피다. 무엇보다 이 트로피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려 15㎏이나 되는 무게 때문이다. 첫 대회가 열린 2007년엔 나무받침대도 없는 오롯이 대리석으로만 제작됐다. 다만 14년간 이어온 돌 트로피의 전통은 2021년 화려한 색으로 칠해진 나무 트로피의 등장과 함께 명맥이 끊어졌다.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카멜레온 형상의 대리석 트로피와 나무 트로피를 모두 가진 유일한 선수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