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디딤돌?…이준석, 경찰 소환일정 조율중

관련 혐의 공소시효 20여일 안에 만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상납 의혹 등으로 당의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경찰이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 무근’을 주장해 온 이 전 대표가 의혹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서 성 상납 등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다른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는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줄을 대고자 이 전 대표에게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하는 등 2015년까지 여러 차례 접대하고 명절 선물까지 줬다고 진술했다. 성 상납의 알선수재죄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을 넘긴 상태이지만, 김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명절 선물을 줬다고 주장한 시기인 2015년 9월 23∼25일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는 20여 일 남아있다.

또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 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의혹 등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그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이 전 대표가 2013년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윤리위에 이 전 대표를 제소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