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백신 시대 안동에서 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국산 1호‘스카이코비원’ 첫 출하
이철우 경북지사 “백신 주권 확보 쾌거…백신 산업 허브 육성”

안동=박천학 기자

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 처음 출하됐다.

경북도는 2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이철우 지사,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을 위한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6월 29일 합성 항원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카이코비원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전염병 예방백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았으며,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의 혁신적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의 접종계획에 따라 1000만 회분을 차례대로 국내에 공급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영국과 유럽 등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COVAX facility)’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인 제약사들로부터 백신 제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검증받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기술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위탁생산과 자체 백신 개발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권 시장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백신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은 안동에 있는 지역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출하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자립화의 날”이라며 “백신 연구기반 조성, 백신 전문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등 벤처혁신 인프라 구축으로 청년과 기업의 창업이 이어지는 토대를 만드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