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경기도 대북사업에 8억 지원… 檢,‘李와 연결고리’ 추적

‘李최측근’ 이화영 킨텍스 사장
쌍방울 법카 1억 쓴 의혹 수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사장(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쌍방울 그룹과 이 대표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 등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엔 이 사장의 집무실·주거지도 포함됐다. 압수수색 영장엔 이 사장에 대한 뇌물 수수, 쌍방울 그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수사팀은 이 사장이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2018년 6월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선된 후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았다. 같은 해 9월엔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수사팀은 이 사장이 쌍방울 사외이사를 그만둔 이후에도 쌍방울 법인카드로 1억 원가량을 사용한 점, 2018년 11월 이 사장이 아태협과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쌍방울이 행사비용 2억 원 등 총 8억 원을 지원한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사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쌍방울 그룹과 이 대표 간 연결고리 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는 이 사장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전날부터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