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실증한 드론…이륙 후 화점 정조준해 화재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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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지난 1일 중앙소방학교에서 화재 진화 드론·들것 드론 1차 실증에서 현장 적응성과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14일 밝혔다.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드론은 고도 150ｍ 이상에서 비행할 때 국토교통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소방청 드론 사업은 규제 유예제도(샌드박스)가 적용된다. 소방청은 지난 3월부터 청주대 산학협력단 등 6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소방청 검증 결과, 화재 진화 드론은 고층건물의 화점을 정확히 조준, 소화 약제를 방사했다. 2ｍ 길이의 들것 드론은 지상에서 이륙해 건물 옥상에 있는 구조대상자(마네킹)를 안전지대로 이송했다.

이와 함께 드론에 탑재될 정보수집장치는 지하 1층 깊이 수평거리 30ｍ 이상 떨어진 곳에서 2개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한 후 10초 이내에 정상 송·수신했다. 소방청은 이 정보수집장치가 건물 잔해 현장 등 사람이 들어가기 비좁은 공간의 현장 상황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면서 수색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드론 기체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들것 드론의 유효하중 60㎏을 활용한 효율적 화물 이송방안 연구도 추가로 할 예정이다. 2차 실증은 오는 10월 6일 중앙소방학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조선호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앞으로 재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드론을 활용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