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피해 복구에 봉사자 8400명 참여…제도 개선도 첫 발

행안부, 굴삭기·덤프트럭·살수차 등 동원 복구 총력
지하 공간 침수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전담팀 16일 첫 회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등 복구 현장에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장비가 투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443명이 재난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행정안전부가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의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해 근처 지자체에 굴삭기·덤프트럭·살수차 등 중장비 지원을 요청, 현장에 투입하도록 했다. 지자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민간 전문장비도 복구 현장에 쓰일 수 있도록 행안부는 이날 포항에서 민관합동 실무회의를 열어 민간단체의 참여를 독려했다.

회의에서는 민간단체 내 전담지원팀 지정, 보유 장비 및 기술인력 동원, 침수주택 복구를 위한 보일러·전기·가스 설치 및 보수를 위한 전문가 투입 등이 논의됐다.

행안부는 또 이날 지하공간 침수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가와 함께 ‘지하공간 침수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전담팀’을 구성했다.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여는 전담팀은 △자연재해대책법 및 수방기준(고시) 등 관련 법규의 실효성 확보 △중앙부처 관련 지침 등 설치기준 강화 △지자체 침수 위험 지역 발굴 및 확대 △기존 공동주택에 대한 수방시설 설치 방안 마련 등의 제도 개선안을 논의한다.

전담팀은 기능별 전문성을 고려해 3개 반으로 편성했다. ‘법령 개정반’은 자연재해대책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도출하고, ‘기준 및 해설집 개정반’은 지하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수방기준과 실무 해설집 개정안과 부처별 시설기준 개선안을 마련한다. ‘기존 건축물 수방시설반’은 기존 건축물 차수판 설치 지원을 위한 지자체 조례 제정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행안부는 자연재해대책법령 개정안 마련과 수방 기준·실무 해설집 개정 등은 올해 말까지 마치고, 침수방지 수방 기준 실무 해설집 고도화와 수방기준 적용 실태 점검 등은 2023년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