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숙박비 바가지’ 여전…부산시, 강력 단속

공연당일 1박에 50만 ~ 60만원
市, 한달간 신고 전담창구 운영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의 공연장소가 변경된 뒤에도 ‘바가지 숙박요금’ 논란이 계속되자 부산시가 강력 단속에 들어갔다. BTS 대목을 맞이한 업계 대표들도 대대적인 자정캠페인에 나서 ‘악의적인’ 바가지요금이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행사 장소였던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 인근과 해운대 일대에서 불거졌던 모텔 등의 바가지요금 행태가 이달 초 콘서트장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바뀐 이후에는 주변인 연제구, 서면과 부산역·김해공항 인근 동구, 강서구 일대 등 도심 전역으로 번졌다. 콘서트 당일 기준 일부 업소 요금은 평소 대비 2∼5배 이상 상승한 1박 50만∼60만 원대이며 최고 150만 원까지 부르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실효적인 대응을 위해 이날부터 콘서트 개최일까지 한 달간 숙박요금신고센터 전담창구(www.busan.go.kr)를 운영한다. 원래 게시된 요금과 다르거나 과도한 요금을 요구받았다면 이곳에 신고하면 된다. 시·구·군 합동점검반은 신고내용에 따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바가지요금이 확인되면 경고 또는 개선명령을 내리고 2차 적발 시에는 영업정지 등 강력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부산 숙박·외식·휴게·제과업 단체 4곳의 대표자 300여 명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불공정 영업행위 금지 등에 대한 자정결의 및 엑스포 유치기원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불공정 거래에 강력 대응하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콘서트 성공 개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