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km 장사진...英여왕 작별인사에 런던 ‘구름인파’

여왕의 관, 런던서 일반공개
수백만명 조문행렬 이어질듯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기 위해 버킹엄궁을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70년 간 재위했던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수백만 명의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 조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이날부터 국장이 엄수되는 19일까지 나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의 관이 운구돼 온 전날 오전부터 버킹엄궁과 웨스트민스터홀 등에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고 여왕의 관에 직접 경의를 표하려는 조문객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3시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장례행렬의 선두에는 엘리자베스2세의 장남이자 신임 국왕인 찰스 3세와 그 형제·자매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와 찰스 3세의 두 아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등이 함께 했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재하에 20분간 추도예배가 끝나고 오후 5시부터 국장이 엄수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 24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통상적으로는 왕실경호대와 런던타워 경비대가 24시간 동안 여왕의 관 곁에서 경비를 서지만, 때로는 왕실 전통에 따라 일부 왕실 인사들이 여왕의 관을 지킬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현지 언론에 전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 AP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 A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는 긴 재위 기간 동안 국민적 존경을 받아왔던 만큼 조문객 행렬도 그에 비례해 역대급 규모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관에 직접 경의를 표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30시간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왕의 관을 향해 작별인사를 하고자 하는 조문객들은 공항 수준의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관계당국은 줄이 8km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조문을 위한 대기줄은 이미 4.5㎞에 달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는 도로에서 국민들이 국기를 들고 모여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 14일(현지시간) 조문객들이 몰려들어 있다. AP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 14일(현지시간) 오후 늦게까지 조문객들이 몰려들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반 공개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곁에서 영면에 든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