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정상회담…“경제 안보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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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공급망·AI 분야 공조 합의
“북한 비핵화 위해 긴밀히 공조”

오타와=김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 공급망,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비롯해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경제 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 자원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이 서로 공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 정상은 미래 성장 동력도 함께 창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러한 기업 간 첨단기술 및 고성장 분야의 협력은 캐나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유치하는 데 기여할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외교부와 산업 담당 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안보 고위급 대화 출범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관련 부처 간 고위급 공동위원회도 활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풍성한 문화 교류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어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윤 대통령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약식 회담에 이어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