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아프리카에 스타트업 지원 노하우 전수…다문화 이주민은 수출 전문가로

르완다, 탄자니아 정책담당자 36명 대상 비대면 연수
청년창업사관학교, 탄소 중립 지원사업 등 국내 중기 정책 소개
다문화 글로벌셀러 실무교육도 진행…결혼이주민 등 140여 명 참여
"국내 중기 제품 해외 수출 첨병 역할 할 것으로 기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중진공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7일 유엔해비타트와 아프리카 스타트업 정책담당자의 정책수립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정책연수는 서울과 르완다, 탄자니아 현지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 방식으로 열었다. 연수에는 르완다, 탄자니아 주요 정부부처와 산하 중소벤처기업 지원기관 정책 담당자 36명이 참여했다.

각 사업을 담당하는 중진공 직원들은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정책자금 등 국내 주요사업과 탄소 중립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김문환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지난 3년간 20개국 341명의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연수를 열었다"며 "한국의 중소기업 정책 지원 경험을 전수해 협력 국가와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중기의 해외 신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이날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서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 이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글로벌셀러(판매자) 실무교육’도 펼쳤다. 다문화 이주민을 온라인 수출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취지다.

이번 교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중 사회적 가치(S)에 대한 국내외 요구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기획했다.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한국과 출신국 시장 상황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한 결혼이주민을 셀러로 양성해 취·창업을 지원하고, 국내 우수 상품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날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안산 외에도 경남 진주와 경기 부천, 부산 등에 거주하는 다문화 이주민 140여 명이 참여했다.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해 보다 많은 교육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한국 상품의 이해 및 해외 직접판매 △쇼피, 라자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동남아 판매방법 △온라인·마케팅 및 운영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김 본부장은 "결혼 이주민들은 양국 언어능력과 문화적 이해도는 높지만 취·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이 글로벌 전문셀러로 성장해 국내 우수 중기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