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억 횡령’ 박수홍 형·형수 모두 기소…친족상도례 적용 없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친형 내외가 결국 기소됐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 박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함께 피소된 형수 이모 씨 역시 일부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 영장에 기재된 21억 원의 횡령 외에 약 40억 원의 추가 피해를 규명해 총 61억 7000만 원에 대한 횡령 범행으로 기소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인건비 허위 계상 19억 원, 부동산 매입 목적 기획사 자금 불법 사용 11억 7000만 원, 기타 기획사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용도 외 사용 9000만 원, ▲고소인 개인 계좌로부터 무단 인출 29억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임의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친족상도례 제도를 이용하여 처벌을 회피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된 박수홍의 개인 피해 29억 원 부분에 대해서 검찰은 친형 박 씨의 범행으로 판단했다. “내가 박수홍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아버지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생명보험금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은 ‘보험계약자, 수익자, 보험금 납부주체가 각 보험 계약별로 동일하므로 그 자체로써 범죄를 구성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