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완료’ 기약 없는 카카오, ‘먹통 패닉’ 피해 커지는 일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언제쯤‘먹통’풀릴까…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사옥 ‘카카오 판교아지트’로 한 직원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출근하고 있다. 지난 15일 카카오가 임차해 사용하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요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포털사이트 다음 등 대부분의 카카오 계열 서비스가 ‘먹통’ 사태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사고 발생뒤 첫 평일 불편 여전
카카오 “장비 복잡해 복구지연”
카카오 주가, 장중 9%대 급락

경기 성남시 SK C&C 판교캠퍼스(데이터센터) 화재로 15, 16일 중단됐던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가 17일 오전까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메일 등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상태에 머무르면서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주식시장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다음·카카오 메일,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맵 로드뷰, 다음 카페 인기글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주요 기능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메시지 송·수신, PC버전 로그인, 파일·사진 전송 등 주요 기본 기능들은 전날 서비스가 정상화된 바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첫 평일이었던 이날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40) 씨는 “다음 메일을 통해 업무상 필요한 문서를 주고받았는데 서비스가 여전히 복구 중으로 업무에 차질이 크다”고 했다.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로 꽃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모(37) 씨는 “채널로만 판매 문의를 받고 상담을 하고 있는데 현재 고객은 글을 쓸 수 있지만, 업체들은 답을 할 수도 없고 공지도 올릴 수 없다”고 했다.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장비의 복잡성으로 인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정확한 서비스 복구 완료 시점도 아직 확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3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으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는 중단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카카오가 쓰고 있는 서버의 전원 공급이 오전 6시 현재 약 95% 수준으로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주말 먹통 사태 이후 처음 개장한 이날 주식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장 초반부터 9.53% 하락하면서 장중 연저점인 4만6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8.86%), 카카오페이(-10.11%), 카카오게임즈(-9.15%)도 급락했다.

김병채·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