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톡채널 등 여전히 ‘먹통’… 카톡·카카오페이는 복구

■ 카카오 정상화 어디까지 됐나
완전복구까진 상당시간 걸릴 듯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가 사흘째 이어졌다. 메시지 수·발신 등 핵심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일부 서비스는 아직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17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현재 다음·카카오 메일과 톡채널의 정상화가 상당 시간 지연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위를 통해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트래픽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 화재 사건으로 총 3만2000대의 카카오 서버가 장애를 일으켰고 16일까지 이 중 2만 대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에 따르면 대다수 핵심 서비스가 정상화된 가운데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불통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 이미지·동영상·파일 발송, 카카오 로그인·간편로그인, 보이스톡·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채팅방의 주요 기능은 동작하는 반면, 톡서랍과 톡채널 등을 비롯해 쇼핑 내 일부 검색 기능 등은 여전히 복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디지털 카드)과 비즈니스(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세부 서비스별로 보면, 다음의 뷰 서비스 중 뉴스·뷰·동영상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다음 및 카카오 메일은 복구 중이다. 다음 카페도 사실상 기능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인기글, 통계 등 일부는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브런치의 주요 기능 역시 정상화됐는데도 일부 검색, 통계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카카오맵도 주요 서비스는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로드뷰 서비스는 복구 중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카톡 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 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 등 주요 금융 서비스를 이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에서는 T앱, 내비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앱 기능 역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의 전체 모바일 및 PC 게임 서비스는 먹통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