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 함안서 ‘선율’

함안·합천·칠곡·서귀포 4개 지역 KIDO 모여 6일 ‘하모니’
마사회 후원…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유산 등재 기원

함안=박영수 기자

한국마사회의 렛츠런재단이 후원하는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 ‘키도’(KYDO· Korea Young Dream Orchestra)가 오는 6일 경남 함안군 함안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원음악회’를 열어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다.

이번 합동연주회는 경남 함안·합천·칠곡, 제주 서귀포 등 4개 지역 KYDO에서 선발된 10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저소득·다문화·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단원에게 참여 우선권을 부여했다.

깊어가는 가을을 수놓을 주요 연주곡은 ‘경기병의 서곡’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영화 ‘타이타닉 모음곡’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 메들리’ 등이다.

2011년 설립된 KYDO는 국내 유일의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음악 교육을 통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한국형으로 접목시킨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11개 단체 총 6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으며 단원의 30%는 차상위 계층,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열린 KYDO 합동연주회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돼 3년 만에 재개돼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한국마사회는 2014년 설립한 렛츠런재단을 통해 KYDO의 교육과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합동연주회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KYDO 단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선율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도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하는 군민의 염원이 학생들의 열정과 만나 아름다운 선율로 재탄생할 것같다"며 "하모니를 통해 자란 청소년들은 분명 우리 미래를 열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