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을 땐?’...스스로 경찰서로 찾아간 똑똑한 보더콜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셔 지역의 러프버러 경찰서에 주인을 잃고 제발로 찾아온 보더콜리종 ‘로지’가 경찰서 로비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

제 발로 경찰서 찾아 헤어진 주인과 상봉

영국에서 길을 잃은 개 한 마리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주인을 다시 만나는 데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잉글랜드 중부인 레스터셔 지역의 러프버러 경찰서에 보더콜리종 개 한 마리가 걸어들어왔다.

경찰서 측이 SNS에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서 이 개는 경찰서 입구에 도착해 자동으로 열린 스크린도어를 통해 경찰서 로비로 들어와 바닥에 주저 않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개의 목에 ‘로지’라는 이름과 주인의 연락처가 새겨진 목걸이가 채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그의 주인인 60대 부부에게 연락을 취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트위터 캡처

경찰 조사 결과 올해 10살인 로지는 지난 3일 경찰서에 오기 전 주인인 스티브 하퍼와 경찰서에서 약 800ｍ 떨어진 동네 한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 당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로지는 그 소리에 놀라서 겁을 먹고 달려나갔으며, 주인이 쫓아갔지만 로지를 찾을 수 없었다.

8년 전에 로지를 입양한 하퍼는 개를 영영 잃어버렸다 싶어 충격받았지만 곧 부인 줄리로부터 ‘경찰이 로지를 데리고 있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부인 줄리는 현지 언론에 “로지가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고 스스로 경찰서로 찾아갈 정도로 똑똑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