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빠진 G20, ‘푸틴 성토장’ 돼

공동선언 초안에 “침공 규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현지시간) 막이 오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불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특히 미국과 서방 정상들은 기조연설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AP통신·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러시아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G20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과 외교의 길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가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문구를 공동성명 초안에 넣는 데에도 합의했다. 러시아 역시 공동성명 초안에 잠정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공동성명은 만장일치를 얻어야 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