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상 구속’에 “사필귀정”...‘이재명 턱밑’ 겨눈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대 위기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을 두고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짜 몸통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필귀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 실장의 구속으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말 한마디로 전체를 속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진실 앞에서는 방탄도 정쟁도 소용없다. 더이상 범죄를 옹호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는 없기를 바란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앞서 정 실장은 이날 새벽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에 대해서는 특가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진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남욱,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 원)를 김용(구속 기소)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2013년 7월∼2017년 3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대장동 일당에 흘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게 해 개발이익 210억 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기소까지 최대 20일 동안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이재명 대표의 직·간접적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측근인 김용 부원장이 구속기소된 데 이어 최측근인 정 실장까지 구속되면서 이 대표도 최대 위기에 몰리게 됐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