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차전 상대 가나… 4강 오르면 포상금 1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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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조 NOW

독일 153억원보다 훨씬 많아
전문가 “16강도 힘들어”전망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가 선수단에 엄청난 보너스를 내걸었다.

가나 매체 가나사커넷은 22일 오전(한국시간) 가나 정부가 카타르월드컵에 출전 중인 자국 대표팀이 4강 진출 시 1400만 달러(약 190억 원)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4강 진출 포상금 1400만 달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의 우승 포상금 1300만 파운드(209억 원)에 맞먹는 수준이며, 역시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선수단 우승 포상금 1100만 유로(153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4강 진출은 가나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의미한다. 가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만약 가나가 4강에 오르면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새역사를 쓰게 된다.

현재 가나는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1일엔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모든 국민이 대표팀을 지지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뒤에 정치, 종교, 민족의 구별 없이 국민 100%가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가나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가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1위로, H조에 속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한국(28위)보다 훨씬 떨어진다. 윌리엄힐 등 유명 베팅사이트들은 가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가나는 오는 25일 오전 1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국은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에게 기본 포상금 1인당 2000만 원씩을 주고,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 원, 무승부 시엔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16강에 오르면 1인당 1억 원, 8강 진출 시 2억 원씩 추가로 보장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