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고립·침수…초겨울 집중호우에 경북 동해안 피해 잇따라

울진 북면 243㎜…한울원전 후문 침수되기도


안동= 박천학 기자

22일부터 23일 사이 경북 동해안 일대에 때아닌 초겨울 집중 호우가 쏟아져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과 23일 사이 울진군 북면 243.0㎜, 영덕군 남정면 165.5㎜, 포항시 장기면 150.5㎜의 비가 내리는 등 울진과 영덕, 포항 등에 평균 78~135㎜의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 호우로 23일 오전 8시 기준 경북 동해안 일대에서 고립과 산사태 각 1건, 침수 28건, 도로낙석 1건 등 31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서는 산사태로 넘어진 나무가 전신주 전깃줄을 건드려 스파크가 발생하고 낙석으로 2차선 도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울진군 북면 덕천리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로 축사 안에 50대 주민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후문 일대가 한때 물에 잠기기도 했다.

포항에서는 남구 오천읍과 청림·일월동 일대의 배수로가 막히면서 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또 오천읍의 도로 일부와 냉천 둑 일부는 유실됐다. 영덕군 병곡면과 포항시 흥해읍, 신광면 일대 일부 주택은 침수되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은 정확한 비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