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추가시간 늘어난 이유는…관전권 보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 AP 뉴시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추가시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월드컵에 비해 추가시간이 무척 늘어났다.

21일(한국시간) 열린 B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이란의 1차전 추가시간은 전반 14분 8초, 후반 13분 8초로 모두 27분이었다. 연장전(전후반 30분)과 비슷하다. 전반 14분 8초는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최장 추가시간이다. 22일 열린 C조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의 1차전 후반 추가시간은 13분 49초였다. B조 미국-웨일스의 1차전 후반 추가시간은 10분 34초, A조 네덜란드-세네갈의 1차전은 10분 3초였다.

추가시간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FIFA는 ‘관전권 보장’을 꼽았다. 비싼 입장권을 구입해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이 시간 손실을 보면 안 된다는 논리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월드컵 경기에서 득점 세리머니 시간은 평균 1분 30초 정도”라면서 “3골이 나온다면 관중은 5분보다 많은 시간을 잃는다”고 밝혔다. 세리머니 외에도 비디오판독(VAR), 부상과 응급처치, 그리고 고의 시간 끌기 등으로 인해 전후반 러닝타임 90분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추가시간이 늘어나면서 특히 고의 시간 끌기는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추가시간 보장으로 인해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아프다면서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침대축구’는 효능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드컵은 최상위 무대. 월드컵의 새로운 트렌드, 추가시간 보장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리그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