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3년 만에 찾아오는 화천산천어축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년 ‘산천어 맨손 잡기’ 행사 모습. 화천군청 제공

내년 1월 7일 개막 23일간 강원 화천군 화천읍 일대서 열려
대형 얼음조각 전시·낚시·버스킹·아이스 봅슬레이 등 다채

화천=이성현 기자

“산천어축제를 찾는 모든 분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3년 만에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화천군은 축제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2003년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 빙설 세계대전, 캐나다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화천군은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화천천을 비롯한 화천읍 일대에서 ‘2023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얼음·루어낚시를 비롯해 산천어 맨손 잡기,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축구 등 30여 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이 2019년 산천어축제를 분석한 결과, 직접 경제효과는 1300억6400만 원에 달했고 축제가 열린 23일간 화천군 음식점과 숙박업소 매출은 평소보다 각각 31.7%와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축제 성공을 위해 행사장 조성과 보조 진행 인력 모집, 안전대책 수립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한지로 만든 산천어 모양의 등(燈) 2만5000여 개가 걸리는 선등거리 조성을 위해 중앙로에 철제 구조물 설치를 마쳤다. 산천어 등 점등식은 오는 24일에 열리며 내년 2월 중순까지 화천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 기간 선등거리에서는 야간 퍼레이드와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관광객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하는 대형 얼음조각 작품 제작도 한창이다. 중국 하얼빈에서 온 기술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국내외 유명 건축물 등 30여 점의 얼음조각 작품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산천어축제는 농한기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한다.

군은 축제 기간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지역주민 46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선정된 주민들은 외신 스크랩, 얼음낚시터 천공, 산천어 낚시터 안내, 쉼터, 실내얼음조각광장, 맨손잡기장, 외국인 낚시터, 교통안내, 재난구조대 등 모두 47개 분야에서 진행을 보조하는 등 축제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탠다. 참여 군민들은 하루 8시간 기준, 업무에 따라 7만6960원~8만280원을 지급 받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역대 어느 때보다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산천어축제를 찾아주시는 모든 관광객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