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첫 입대 진… 미국 사상최대 금융사기 기소 뱅크먼 프리드[금주의 인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Review - 금주의 인물

1. 5사단 신교대서 군사훈련 BTS 맏형 진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인 진(30·본명 김석진)이 BTS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했다.

진은 지난 13일 경기 연천군의 육군 5사단 열쇠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진은 이곳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일선 부대로 배치된다. 1992년생으로 BTS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고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됐으나 이후 병역 의무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서 연내 입대가 이뤄졌다. 진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진이 입소한 날 열쇠신병교육대 주변에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민관군 종합상황실이 운영됐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팬 여러분은 현장 방문을 삼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소수의 팬들만 현장을 찾았고 우려됐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은 별도의 행사 없이 차에 탑승한 채 조용히 입소했다.

BTS 멤버들은 이날 모두 모여 진을 배웅했다.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으로 당분간 BTS 단체 활동은 중단됐으며, 솔로 앨범을 내는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2. FTX 자금횡령 등 8개 혐의 샘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

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평가받던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사기 등 8가지 혐의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범죄다.

특히 고객과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자금을 빼돌려 호화 부동산을 구매하고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범죄의 질이 매우 나쁘다.

1992년생으로 올해 불과 30세인 뱅크먼 프리드 전 CEO는 2019년 FTX를 창업, ‘크립토(Crypto)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성장 가도를 달렸으나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범죄자 신세가 됐다. 260억 달러(약 33조8000억 원)로 추정됐던 자산도 하루아침에 날아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뱅크먼 프리드 몫으로 추정할 만한 자산이 사실상 없다”고 공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FTX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소장에서 “뱅크먼 프리드는 선거 캠페인을 돕고 개인 투자를 하기 위해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를 자신의 돼지저금통처럼 이용했다”며 “FTX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3. ‘연임 적격’ 에도 경선 자청 구현모 KT 대표

KT 민영화 이후 ‘12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 주목받은 구현모 대표가 이사회의 ‘연임 적격’ 판단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역제안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친 뒤 지난 13일 KT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을 공식 통보받았다. 하지만 구 대표는 이사회의 적격 판단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단독 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며 경선을 제안했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최근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인 없는 기업’들의 연임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친 점을 고려해 논란을 불식시키고 반대 명분을 차단하기 위해 ‘경선’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경선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비롯해 구 대표가 다져온 입지와 성과 등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종 관문인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하면 연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4. ‘아바타2’ 홍보위해 내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

“한국은 전 세계 영화 시장의 표준입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을 들고 내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신작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14일 개봉된 ‘아바타2’는 이틀간 약 65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아바타2’의 개봉을 앞둔 지난 8일 한국을 찾은 캐머런 감독은 이튿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전 세계 영화업계의 표준을 만들어 가는 게 한국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09년 개봉한 전편이 1333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에서 개봉된 외화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데다가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풀이된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2’에도 그의 소신을 담았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물에서 사는 부족을 주요 등장인물로 내세워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영화를 통해 환경 보전, 해양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5. 빙속 월드컵 3회연속 우승 단거리 간판 김민선 선수

한국 여자 단거리 빙속의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김민선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리그)에서 36초97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36초972는 개인 최고 기록.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세웠고, 기존 개인 최고 기록(37초200)을 0.228초나 단축했다.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중 500m를 36초대에 달린 한국 여자 선수는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 이후 김민선이 처음이다. 아울러 김민선은 최근 여자 500m 월드컵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보태 총점 180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한국 선수 중 월드컵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이상화의 10회다.

김민선은 여자 1000m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3차 대회 여자 1000ｍ에서 1분13초794로 6위에 올랐다. 자신의 여자 1000ｍ 최고 기록(1분14초160)을 갈아치웠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