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할인율 15% 지역상품권 연계 ‘공공배달앱’ 도입한다[로컬인사이드]

■ 서울인사이드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완화
배달앱 ‘땡겨요’와 협약기로

서울 구로구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내놓는다. 첨단기술 관련 인적·물적 자원을 갖춘 G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중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명실상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5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사업으로 구로형 공공배달앱 제도를 도입한다. 민간 개발앱의 높은 중개수수료로 인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늘고 있는 데다가, 최근 2세대 민관 협력 공공개발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구로구도 자체 공공개발앱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민간 개발앱의 중개수수료가 너무 높아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낮은 수수료의 공공배달앱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고 배달앱 산업계에 건강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2%대 낮은 수수료를 받는 민간 앱에 지역사랑상품권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로형 공공배달앱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배달전용 구로사랑상품권을 신규 발행해 공공개발앱 안착을 뒷받침한다. 할인율도 서울사랑상품권 7~10%, 구로사랑상품권 10%보다 높은 15%(예정)로 책정하고 있다. 배달전용 구로사랑상품권의 초기 발행액은 12억 원가량으로 1인당 월 1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협력대상 앱은 금융권 최초의 음식 배달앱인 ‘땡겨요’(신한은행)다. 이번 사업을 위해 구로구와 신한은행은 오는 11일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구가 설명했듯이 최근 2세대 민관 협력 공공개발앱이 성장세에 있다는 점은 해당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의 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서비스 초기인 2020년 10월 0.7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월 1.68%, 9월 3.09% 등으로 늘었다. 가맹점 수도 2020년 3만592곳이었으나 지난해 8월 말 기준 5만6712곳으로 약 1.9배가 됐다. 구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서울·구로사랑상품권 운영사라 기술적 연계 절차도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관내 주민들의 가계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구로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 둔화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경제 지원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구는 313억6000만 원(상반기 150억 원, 하반기 163억6000만 원)어치 구로사랑상품권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400억 원(추정치)을 발행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향후 3년간 지원 액수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박람회이자,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박람회인 지텍스(GITEX)에 관내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올해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며, 관내 6개 기업을 선정해 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공동 협력 방식으로 참가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부스 임차료 60%, 전시품 편도 운송비, 통역비 등 경비 지원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