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테슬라 유치전에 전남도 뛰어들었다

올 상반기 입지 확정해 내년 착공 예정
16개 시·도 참여의사…국내 유치전 치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생산기지)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국내 지방자치단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남도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도는 재생에너지 생산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내세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테슬라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재생에너지 생산량, 철강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배터리 원료 및 자동차 부품 공급망, 수출입 항만, 100만~~130만㎡(30만~40만 평)의 부지 확보 등 테슬라 유치에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신안 8.2GW의 발전단지를 포함해 총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 중이고 연간 2000만 t의 철강원자재를 생산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과 연계된 배터리(셀) 산업 인프라를 갖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테슬라가 필요로 하는 100만~130만㎡의 부지를 이미 확보해 적기 착공이 가능하고 연간 90만 대와 30만 대 자동차 선적이 가능한 광양항과 목포신항만 자동차 전용부두가 있어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 산업 지형을 탈바꿈할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를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 상반기 중 제2 생산기지 입지를 확정하고 2024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최대 10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테슬라에 제출하기 위해 유치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34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