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이어 대구·광주 시장도 혁신기술 동향 현장서 살핀다

이장우 대전시장 필두, 홍준표·강기정 시장 등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 개최 라스베이거스 방문 잇따라
반도체 관련 혁신 대기업 유치·마이스 산업 육성 등 신사업 혁신기술 현장 체험 통해 구상 구체화 시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장우-라베 2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시대표단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전시장에서 혁신기헙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글·사진 김창희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 국내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방정부 수장들이 CES 무대에 대거 등장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민선 8기 들어 혁신 대기업 유치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장들의 적극적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CES 무대에 첫 등장한 지자체장은 과학도시 대전을 이끌고 있는 이장우 시장이다. 4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시장은 시 대표단과 함께 6일 오전(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방문해 글로벌 테크기업의 각종 혁신 신기술을 체험했다.

소니, 보쉬, 파나소닉 부스와 메타버스 종합관을 둘러 본 뒤 삼성전자 부스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과 만나 투어를 함께 했다. 삼성 전시관에서는 최첨단 영상 디스플레이 기술, 모바일 기술, 생활 가전 기술, 반도체 분야 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LG전자 부스에 들러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영상 디스플레이, 게임 분야 등의 최신 트렌드를 살폈다. 이어 오후 투어에서는 디지털 헬스, 스마트 시티, 구글 부스, BMW부스 등을 참관했다.

이 시장은 "과학기술도시 대전에 걸맞는 전략산업의 관련 흐름과 도시 행정에 적용가능한 최신 기술을 살피기 위해 세계 신기술을 선도하는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 도시의 미래를 위해 마이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과 가전의 기본이 되는 반도체 산업 ,특히 소형 파운드리 반도체와 나노반도체 부분에서 대전시 차원에서도 획기적인 시도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대구시 참관단을 이끌고 삼성 전시관 등을 방문해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AI)·미래 차량·의료분야 혁신 기술과 산업 흐름을 파악하고 전문 포럼에 참여했다. 강 시장은 "CES 2023 첫 참여는 AI, 미래 차, 의료 등 광주의 축적된 기술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라며 "첨단산업의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시책을 개발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도시 단체장들의 CES 방문 러시는 새로운 현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8기를 시작한 광역 단체장들이 첨단 산업 육성과 신사업 기업유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첨단 기술 조류를 최전방 현장에서 체험하고 방향성을 살피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CES에 참가중인 대덕특구의 한 관계자는 " 자치단체가 CES 참관 등을 통해 혁신기술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행정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환영할 만한 시도"라며 "이같은 노력이 지역 및 행정 혁신과 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이장우 라스베_20230106_085219857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장에서 만나 투어를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