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 노인까지… 서울 공공일자리 확 늘린다

■자치구 ‘고용률 확대’ 계획

지자체마다 3만~5만개 창출목표
성동구 수제화 등 전통산업 육성
강북구 세대별 맞춤형 센터 운영
은평구 장애인 직업교육 등 강화

민선 8기 서울 자치구들이 연초부터 청년은 물론 늘어나는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확대 사업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각 구는 고용률을 끌어올려 오는 2026년까지 3만∼5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의 일자리 정책 사업에서 탈피해 지역 주도로 일자리 발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성동구는 ‘민선 8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통해 올해 8400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 기준 58.4%인 고용률을 2026년 60.2%까지 올릴 예정이다. 지역 특화 산업인 수제화, 봉제업, 인쇄업 등 지역 전통 제조업을 우선 육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정책을 추진해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위해선 지역 특화 산업 관련 교육을 비롯해 청년 일자리 카페,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장년, 노년층 인구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신규 조성한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인생 이모작에 대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북구도 2026년까지 고용률 64.3% 달성, 3만8312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민선 8기 강북구 일자리 종합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강북구는 세대별·수요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강북청년일자리센터, 강북50플러스센터, 커리어플러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들에서 청년, 55세 이상 장년, 발달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게 맞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역별 특화 거리 지정과 전통시장 현대화로 지역상권 살리기에도 나선다.

은평구는 2026년까지 고용률 65.3%, 일자리 5만1200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구는 청년 창업 지원 확대, 장애인 직업교육 및 취업 지원, 중장년 인턴십,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 임산부·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 운영 등 17개 실천 과제를 통해 올해에만 1만2515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 구는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며 3분기 만에 연간 목표치인 1만2270개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일회성 공공일자리가 아닌 지역에 꼭 필요한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미·이정민·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