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잘한 은행 300∼400% 성과급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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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를 대폭 웃도는 영업실적에 기인한 성과급을 지급한다. 은행별로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규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본급의 28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특별격려금 340만 원을 별도로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61%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300%에서 61%포인트 올랐다. 30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61%는 우리사주 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00%, 우리은행은 200%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한 바 있다. 올해는 실적이 오른 만큼 지난해를 웃도는 비중의 성과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하는 중이다.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지주 순이익은 신한금융 4조3154억원, KB금융 4조279억원, 하나금융 2조8494억원, 우리금융 2조6617억원, 농협금융 1조97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금리인상기 은행들의 이자수익 확대가 견인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수신 금리 인상을 억제하면서 은행 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