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이통은 미래 핵심 먹거리”… 삼성· LG전자, 주도권 ‘경쟁’[ICT]

■ ICT

삼성, 6G 표준화 그룹 의장에
작년 세계적 전문가들과 포럼

LG, 6G ㎔대역 무선전송 성공
카이스트 등과 R&D협력 벨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6세대(G) 이동통신’을 낙점하고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로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G는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기술로 △초실감 확장 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의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 및 초격차 혁신의 기반 기술로 일컬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때 6G 상용화 시기를 오는 2028∼20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을 선도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6G 분야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 5G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함께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지난 2020년 공개한 6G 백서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6G 비전도 제시한 바 있다. 삼성리서치는 이 백서에서 구현에 필요한 후보 기술과 표준화 일정 등도 공개했다.

삼성은 지난 2021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와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LG전자도 6G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통신 신호를 직선거리 320ｍ 이상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대역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의 주요 주파수 대역이다. 이번 시연 성공은 지난 2021년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 성공에 이어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LG전자는 국내외 유수의 연구소와 학교, 기업 등과의 협력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시연을 함께한 프라운호퍼 연구소 외에도 카이스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키사이트 등과 6G 핵심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협력 벨트를 구축,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의 의장사로 선정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