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작은 영화관’, 문화 격차 해소 역할 톡톡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7일 전남 영암군의 작은 영화관 영암 기찬시네마에서 영화 ‘영웅’을 관람했다. 전남도청 제공

2015년부터 11개 군에서 운영
절반 관람료로 최신 영화 감상
신안·무안·강진에도 건립 추진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가 영화관이 없는 도내 군 단위 지역 주민들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이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장흥군 정남진 시네마를 시작으로 고흥·진도·완도군 등 도내 11개 군에서 작은 영화관을 개관해 운영 중이다.

작은 영화관은 도가 2014년부터 문화 소외지역 정책지원 사업으로 추진 중인 100석 안팎 규모의 영화관이다. 일반 영화관의 절반 수준의 관람료로 전국 동시 개봉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6억3000만 원을 들여 영암군에 2개 상영관, 93석을 갖춘 기찬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도는 사업비 38억9000만 원을 들여 신안군과 무안군, 강진군에도 작은 영화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 영화관은 올해 준공 예정이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작은 영화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12월 21일 문을 연 영암 기찬시네마의 경우 개관 10일 만에 4426명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도내 작은 영화관 관람객 수는 2016년 11만8883명, 2017년 19만6851명, 2018년 38만6414명, 2019년 48만2068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각각 7만5075명과 10만6879명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 18만8049명(8월 기준)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개관 초기지만 그동안 영화 관람을 위해 인근 도시까지 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돼 군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영암 기찬시네마를 방문해 영화 ‘영웅’을 관람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기찬시네마를 필두로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