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스티로폼 안쓰고, 롯데마트 종이 전단 없앴다

대형마트 친환경 경영 확대

대형마트들이 새해 들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를 통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 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냉장 축산 선물 세트 중 40%에 달하는 15개 품목, 수산 선물 세트 중 20%인 7개 품목의 포장재를 스티로폼 대신 종이로 바꿨다. 보랭이 필요해 스티로폼이 많이 쓰이던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꿔 스티로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 세트 판매 기간에 1.5t의 스티로폼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축산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아이스팩은 물과 전분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과일 선물 세트에는 부직포 대신 분리 수거 할 수 있게 실과 종이로 만든 가방을 사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치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선물 세트에도 친환경 포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전단지 사용을 중단하고 모바일 전단으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전단으로 연간 150t의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년생 나무 3000그루를 보존하고 탄소배출량 1만6000㎏을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

모바일 전단은 모바일 앱 ‘롯데마트GO’나 매장에 고지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디지털 전단과 달리 모바일에 특화한 크기로 디자인도 개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을 재활용품 수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