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지방 살린다”… 지역 R&D에 올 1조6275억 투자

■ 정부, 지방과기진흥계획 발표

정책 전담기관 17개 시도 확대
대학을 지역혁신거점으로 육성

과학 혁신으로 지방을 살리기 위해 지역 기업·대학·연구소의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종합적인 비전이 제시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지방자치단체, 산학연 대표가 참여하는 정책 공유회를 개최하고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과학기술기본법 제8조에 따른 지역 과학기술 분야의 최상위 계획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의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한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연구·개발(R&D) 전략적 투자 강화 및 투자 확대 △지역 과학기술 정책 전담기관 기능 강화 및 전국 확대 △지역 과학기술전략회의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최근 기술혁신, 디지털 전환으로 경제·산업 구조가 급변하면서 더욱 격차가 커져 일부 지역은 청년 인구 감소로 소멸까지 우려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R&D 투자는 올해 1조6275억 원으로 확대해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 부합한 사업에 전략 투자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 과학기술 정책 전담기관의 정책 기획·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8개 지자체에서 17개 시·도 전체로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과학기술전략회의는 지역이 제안한 정책과 사업을 종합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지역 혁신주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전략기술과 연계한 핵심기술연구단을 설치하는 한편, 지역 특화 선도연구센터(RLRC)를 확대키로 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