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협 “윗선 철저히 수사 … 진실규명 해달라”

서부지검 출석… 피해자 진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규탄하며 “윗선을 철저히 수사해 진실규명을 제대로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정민 협의회 부대표는 13일 오전 피해자 진술을 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며 “특수본은 아예 (윗선) 수사도 하지 않아 지휘부 잘못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명확히 밝혀진다면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등 모든 지휘부에 책임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구속 송치된 용산서장이나 용산구청장뿐만 아니라,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된 경찰 지휘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경찰청, 용산구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수사를 마무리한 특수본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은 불구속 송치하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은 무혐의 처리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실무진에만 책임을 묻는 ‘꼬리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