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극단 창단·지역축제 발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송파[서울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는 2036년 하계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위해 올림픽로에 200여 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국기를 게양했다. 송파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 區 ‘문화체육의 도시’ 등 6대 전략 목표

극단단원 공개모집 연말 첫무대
탈춤 페스티벌·벚꽃 축제 기획

女축구장 등 체육시설 25곳 운영
구민·동별 체육대회 수시로 열어

장애인 대상 월 5만원 추가 수당
저소득 독거노인 월 7만원 지원

서울 송파구는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올해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살기 편한 도시 △풍요로운 도시 △안전한 도시 △포용의 도시 △문화체육의 도시 △교육 창달의 도시 등 6대 전략을 선정했다.

구는 우선 문화예술·생활체육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구민여론조사에서 ‘송파구 거주여건’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97.1%가 “살기 좋다”고 답하며 그 이유로 ‘문화·여가 생활’을 가장 많이(49.4%) 꼽았다. 이에 구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생활체육으로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사업을 추진하며 구민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지원을 확대한다.

구는 구립극단을 창단해 지역 연극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 예술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구 관내에 합창단, 교향악단 등 7개 구립 문화예술단체가 있지만 대부분 음악 분야로, 다양성의 한계가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올해 상반기에 구립극단 단원을 공개 모집하고, 올해 말 첫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는 또 구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대표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의 품격을 높이며 구 관내 벚꽃 명소에서 문화예술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또 송파산대놀이를 포함한 전국 탈춤 페스티벌도 기획하고 있다.

구는 생활체육 인구 급증에 맞춰 관련 재정과 인력을 확대 투입한다. 구민체육대회와 동 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건강특화사업을 추진하며 구민참여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체육문화회관, 여성축구장, 배드민턴체육관, 잠실유수지 체육시설, 탄천유수지 체육시설, 구립테니스장(오륜·송파·성내천), 송파구라켓볼장 등 구립 위탁체육시설 9곳과 구립 직영체육시설(복합체육시설 2곳·동네체육시설 14곳)을 운영한다.

구는 또 88서울올림픽 개최지라는 특징을 살려 2036년 하계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기원하며 올림픽로 약 4㎞ 구간에 200여 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국기를 게양했다.

‘누구나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목표로 세운 구는 서울시 최초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취학 전(7세) 아동의 영어교육은 대다수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에 구는 구민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월부터 원어민 영어교실을 연다. 원어민 영어교육 전문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구 관내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7세반 32곳과 유치원 7세반 20곳에 원어민 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또 관내 6∼7세 유아(저소득층 우선)를 대상으로 영어교실 2곳을 열어 체험형 영어학습을 실시한다.

복지서비스도 강화한다.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수당을 추가 지원하고,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생활보조수당을 지급하며 보훈수당 지급대상자를 확대한다. 구 거주 장애인연금·장애수당 수급자에게 월 5만 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월 7만 원을 준다. 또 이달부터 서울시 보훈 관련 수당 지급대상자에게도 구 보훈수당을 지급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과 송파가족센터·어린이집이 통합된 생활SOC 복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25년 5월 개관하는 송파가족센터·어린이집 복합시설은 거여동 공공청사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시기반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며 송파대로를 명품거리로 조성한다. 잠실대교 남단부터 성남시 초입까지 이어지는 10차선 도로인 송파대로에는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가락시장, 가든파이브, 문정법조단지, 동남권 물류단지 등 다양한 산업기반시설이 있지만 지난 30년간 발전 혜택에서 소외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에 구는 송파대로를 4개 구간으로 구분해 구간별 특성을 살린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14개 부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2월 말 용역을 시작했다.

재개발·재건축도 신속 추진한다. 구 관내에는 재건축 31곳과 재개발 8곳이 있지만 안전진단 등 규제로 인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는 정부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에 맞춰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며 △공정과 투명 △신속추진 △사업성·공공성 조화 등 3대 원칙과 9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방안에 구에서 건의한 2건이 모두 반영됐으며 지난 5일 개정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시행돼 재건축·재개발의 원활한 추진이 가능해졌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