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순신 국수본부장 임명 취소…‘임기 시작 전, 발령 취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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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들의 ‘학폭’ 논란으로 사의를 밝힌 정순신(사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의 임명을 취소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임기 시작 전이기 때문에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정 본부장 임명을 취소 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본부장이 이날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김 수석은 “임기 시작이 내일(26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이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 의해 정식 임명됐으나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아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의를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아들의 문제로 국민이 걱정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란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언급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