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가결표 던졌나” 비명계에 문자… 의원들 “난 아냐” 진땀

이재명 지지자, ‘수박명단 30명’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최소 31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가운데 ‘개딸’(개혁의 딸)을 비롯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겉은 민주당(파란색)이지만 속은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빨간색)을 뜻하는 이른바 ‘수박’ 색출에 나섰다.

28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박으로 분류된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는지 물었다는 문자 캡처가 다수 올라왔다. 모 의원실은 이러한 강성 지지자의 문자에 “부결에 투표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진땀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약 30명의 의원 이름이 적힌 ‘수박 명단’도 SNS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헌 80조 개정에 반대한 의원들이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지난해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