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현장에서 쓰러진 진화대원 숨져…진화율은 70% 넘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뉴시스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
오전 3시 기준 진화율 72%...오전 중 완진 목표


11일 낮 발생한 경남 하동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산림청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산불진화대원 A(64) 씨가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하동과 가까운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 소속이다.

A 씨는 전날(11일) 오후 10시 4분쯤 산불 현장 인근인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중턱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다른 대원이 발견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한 후 A 씨를 응급 이송했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하동 산불은 11일 오후 1시 19분쯤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진화율은 72%로 산불영향구역은 85㏊, 산불 화선은 4.3㎞ 중 1.2㎞ 정도 남은 상태다.

당국은 오전 6시 46분 일출 시간에 맞춰 헬기 26대를 띄워 산불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전날 밤늦게 철수했던 진화대원도 다시 투입됐다. 하동군은 이날 오후 강우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은 비가 내리면 시계가 제한되는 등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오전 중 화개면 산불을 끈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