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파업 돌입...102만 시민 출근길 날벼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9일 오전 7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시내버스 파업으로 30분을 기다린 끝에 임시 시내버스를 타고 있다.

임금인상률·정년연장 등서 이견 못 좁혀
9개사 767대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 중단
시, 대체버스 150대 택시 800대로 비상수송
창원시 준공영제 재정부담금 눈덩이처럼 불어


창원=글·사진 박영수 기자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이 협상 결렬돼 19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이 멈춰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19일 오전 5시 15분쯤 창원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협상 조정중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운행중지 및 자가대기 지침을 내렸고 첫차 운행 위해 차고지에서 대기 중이던 노조원들은 귀가했다. 파업 돌입으로 멈춰 선 시내버스는 9개사 767대다.

인구 102만 명인 창원시는 협상결렬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객 비상소송 대책’을 실행에 나섰다. 시는 비상수송을 위해 임차버스 142대, 공용버스 10대, 임차택시 800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출근길 정상 수송은 어려워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7개 버스회사로 구성된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는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인 임금 7.4％ 인상,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 측은 지난해 큰 폭(7.5%대)의 임금을 인상해 올해 또다시 큰 폭의 임금 인상률은 부담된다며 맞섰다. 노사는 이날 지노위의 중재로 임금인상률 3.5%까지 근접했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준공영제가 시행 중인 창원시의 시내버스 재정부담금은 2018년 398억 원에서 지난해 877억 원으로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