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남부터미널 부지·은평노인복지관 등 6곳 복합개발 검토

서울시, 저이용시설 개발계획 용역
자치구 신청 2곳도 추가 발굴

서울시가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 은평구 진관동 은평노인종합복지관 등 저이용·미활용 도시계획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이곳 부지에 시민 삶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를 도입함으로써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저이용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복합개발방안과 사업화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심 내 신규개발 가용지가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시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에 주목했다”면서 “시는 활용이 가능한 가용부지로 저이용·미활용 도시계획시설에 주목하고 이 같은 시설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 공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기존 5000㎡ 이상 저이용·미활용 도시계획시설이다. 시는 사전선정한 남부터미널 부지와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을 포함해 노원구 중계동 368 일원 미조성 나대지, 중랑구 신내동 KT신내지점,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이전 부지, 강서구 등촌동 681-2 미조성 나대지 등 6곳을 우선 검토한다.

아울러 지난달 자치구에서 신청받은 대상지를 검토해 두 곳 정도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추가 검토 대상지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대상지 여건을 고려해 선정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복합개발 방안과 사업화 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전제로 대상지별 적정 사업화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시는 공공과 민간이 상생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제시해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유도하고,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입체 복합개발 적용을 위해 제도 검토에도 나설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내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계획시설의 재구조화를 통해 시민 삶에 필요한 미래 도시활동 거점 공간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