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DMZ 화살머리고지 등에서 미군 추정 유해 4구 공동감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DPAA) 관계자가 2019년 6·25전쟁 발굴 유해를 공동 감식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국유단·미 DPAA 이틀간 유해 4구 공동감식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5·16일 이틀간 국유단 신원확인센터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DPAA)과 미수습 미군 실종자 가능성이 있는 유해 4구에 대한 한·미 공동감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미 공동감식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운 국군과 미군 전사자에 대한 정밀감식과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유단이 창설된 2007년부터 매년 2~4회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공동감식을 위해 DPAA에서 중앙감식소장 존 버드 박사, 프로젝트 매니저 진주현 박사가 국유단을 방문, 국유단이 수습한 미군 추정 유해에 대한 공동감식을 실시한다.

이번 공동감식 활동에는 지난 2021년 5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1구와 올해 3월 충남 서산시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3구에 대해 6·25전쟁 당시 전투기록 및 제보 내용을 토대로 법의인류학적(성별, 나이, 사망원인, 인종감식 등) 분석과 토의를 하게 된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사전 국유단의 정밀감식 및 유전자 검사 결과, 유럽계로 판정돼 미수습 미군 실종자일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 공동감식은 지난 2007년 이후로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감식 분야의 전문성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상호 교류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가면서 미수습 실종자를 끝까지 찾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미는 DPAA에서 보관 중인 국군 추정 유해에 대해 공동감식 일정을 조율하고, 오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할 예정인 DPAA 주관 법과학 심포지엄에서 공동발표 진행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