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한 마트에 진열된 방울토마토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방울토마토 1팩 훔쳐 CCTV에 덜미
딸 혼자 키우며 정신·경제적 어려움
警, 형편 고려해 경미범죄위로 처분
어려운 형편에 속에 어린 딸이 방울토마토를 찾자 마트에서 이를 훔쳤다 적발된 40대 여성에게 경찰이 선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경기 구리시의 한 마트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방울토마토 1팩을 훔쳤다. 신고를 받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해 출석 통지를 했다.
사건 발생 후 뒤늦게 경찰에 출석한 A 씨는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를 돌려주며 "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딸이 먹고 싶다고 졸라 훔쳤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 씨는 혼자 6살 딸을 키우며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한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고 그에 대한 처분을 형사입건에서 즉결심판 회부로 처벌 수위를 낮췄다. 경미범죄심사위는 경미한 사건의 피의자가 범죄 전력이 없고,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인 경우 심사를 통해 처분을 감경해주는 기구다. 또 즉결심판은 전과기록이 남지 않고 정식 형사소송보다 절차도 간소하다.
경찰 관계자는 "초범인데다 피해도 경미하고 피해 물품도 일부 반환한 점, 가정형편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A 씨의 사정을 알게 된 구리시도 민간단체와 연계해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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