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 절반 “올해 취업 어려워”… ‘적극적 구직’ 21% 그쳐

■ 한경협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취업준비기간 6개월 넘을듯”66%

올해 대학 졸업과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명 중 6명은 취업에 대한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6%가 소극적 구직자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소극적 구직자는 ‘의례적으로 구직하고 있음’(28.2%), ‘거의 안 함’(22.7%), ‘쉬고 있음’(6.7%)이라고 답한 이들을 합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구직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1.1%에 그쳤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더라도 취업 문턱이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는 대학생의 경우 평균 6.0회의 입사 지원에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1.7회로, 서류전형 합격률이 28.3%에 머물렀다. 지난해(35.8%)보다 7.5%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조사 대상자 중 30.3%는 올해 취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보다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응답 비율은 3.6%에 그쳐, 지난해 조사(5.6%)보다 2.0%포인트 줄었다. 졸업 예정자 중 절반(50.3%) 이상은 올해 취업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66.1%)가량은 취업 준비 기간으로 ‘6개월 이상’을 생각하고 있었고, ‘2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8.0%에 달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