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질공원의 비경… ‘한탄강 물윗길’ 전 구간 다시 열려[로컬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부교 구간. 철원군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철원군, 하류구간 추가 개방

주상절리·현무암 협곡 ‘장관’
매년 11~3월 운영되는 명소

철원=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비경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는 강원 철원군 ‘한탄강 물윗길’ 전 구간이 다시 열렸다. 철원군은 지난 9일 한탄강 물윗길 전 구간을 전면 개방하고 탐방객을 맞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길은 직탕폭포∼은하수교∼마당바위∼승일교~고석정∼순담 8.5㎞ 구간에 조성됐으며 물 위에 부교를 띄워 만든 구간과 강변 탐방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군은 지난달 4일 직탕폭포∼은하수교∼마당바위∼승일교 구간 5.15㎞ 상류 지역을 우선 개방한 후 이번에 나머지 3.35㎞ 하류구간을 추가 개방했다.

한탄강 물윗길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한시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명소다. 특히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모으며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직탕폭포를 비롯해 송대소, 등록문화재인 승일교, 천연기념물인 현무암 협곡 등을 볼 수 있다. 철원의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 바라보는 한탄강 주상절리의 풍광과 현무암 협곡에 핀 겨울 눈꽃은 이국적인 정취를 선사한다. 송대소 일대는 높이 30m가 넘는 현무암 절벽에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무암 주상절리는 지층에 따라 붉은색·회색·검은색·황토색 등 색깔이 모두 달라 시차를 두고 여러 번 폭발한 화산과 용암 분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탄강 물윗길은 한탄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겨울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희소성 등으로 관광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철원의 한탄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는 한탄강 물윗길에서 겨울철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