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있다는 여론 있다면 절충하는 것이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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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원로들 ‘의료개혁’ 제언

보수 원로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문제가 나타나면 검토하고 절충하는 과정이 있어야 민주주의”라며 “2000명이라는 의대 증원 수도 협상 대상에 포함해서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로들은 “특히 지방의 유권자들은 의대 증원 문제에 절대적인 찬성을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000명 증원 문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만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2000명 증원 문제를 포함해 의료계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민 우려를 덜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은 “지방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절대적으로 찬성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의 목소리는 누가 옳든 그르든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의논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민들의 피해가 커질수록 국민들은 결국 정부·여당을 원망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의료 현장 복귀를, 정부에 의대 증원 규모 재논의 및 책임자 경질 등을 요구했다.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의사들과 힘겨루기하듯 장기간 의료 대란을 방치해 왔다”며 “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책임지는 자세도 없는 ‘불통’ 담화였다”고 비판했다.

김유진·조재연·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