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 26.1만명 증가… 제조업서만 10만명 ↑

1개월 만에 20만 명대 재진입
기재부 5월 그린북 “내수 회복”

올해 4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6만1000명 늘었다.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호조세가 고용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재진입했다. 정부는 최근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24년 4월)’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2869만3000명)는 1년 전보다 26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2월엔 2개월 연속 30만 명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3월 1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20만 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산업별로는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호조세 덕분에 제조업 취업자가 10만 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2022년 11월(10만1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고, 5개월 연속 증가세가 계속됐다. 이 덕분에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 호조세가 고용시장에 반영되면서 장기 고물가로 가라앉았던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세원·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