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35조 투입… 첨단산업·글로벌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로컬인사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범국민추진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5월 2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총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강원특별법)’ 3차 개정 지원과 응원을 다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 로컬인사이드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 ‘미래산업도시’ 본격 시동

AI·반도체 미래산업 선도
사통팔달 물류·교통망 완성
대규모 민간투자 기반 조성
신설 6개 역세권 개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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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특별자치도가 11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지역발전 비전인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135조 원을 투입해 국가 신성장 동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앞서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를 담아 개정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강원특별법)’이 지난 8일 본격 시행되면서 지역 개발 사업 추진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종합개발계획(2024∼2033)’을 오는 7월 중 강원도의회 동의를 거쳐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개정된 강원특별법 시행에 맞춰 관련 특례사항 등을 반영한 법정 계획으로서 산업구조·관광시스템 개편과 역세권 중심 공간구조 개편을 핵심축으로 하고 있다.

국비 72조 원, 지방비 33조 원, 민자 27조 원, 교육회계 3조 원 등 135조 원을 투자해 특별자치도 3대 목표인 ‘미래산업 선도도시’ ‘찾고 싶은 열린도시’ ‘살고 싶은 쾌적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제와 추진전략이 담겼다. 특히 중부권 반도체클러스터 육성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지방균형 발전의 새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산업 분야는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반도체교육센터와 테스트베드 구축, 반도체 공유대학 출범, 특성화고 반도체과 신설에 이어 반도체업체 4개사와의 투자협약으로 산·학·관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도 반도체 인력 양성·실습의 핵심 역할을 할 반도체교육센터와 주변 지원단지 전경. 강원도청 제공

◇미래산업 선도도시 = 도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미래에너지, 푸드테크 등 5대 첨단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산업구조로 개편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수도권과 강원을 연결하는 중부권 반도체클러스터, 국가 바이오특화벨트,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3년까지 미래산업 매출액을 9조1000억 원에서 20조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동해안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글로벌 식품산업, 폐광지역의 티타늄·텅스텐 친환경 소재산업 등 각 시·군의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 연고 산업도 육성한다.

◇찾고 싶은 열린도시 = 도는 철도, 항만, 공항 등 사통팔달 물류·교통망을 완성하고 귀농·귀촌,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 등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확대를 위한 관광시스템 개편을 중점 추진한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오는 2027년 개통하면 도 전역이 수도권과 1시간대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을 계기로 관광산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비무장지대(DMZ) 생태관광(철원·화천·양구·인제), 수도권 명품 여가(춘천·원주·홍천·횡성), 글로벌 복합·휴양(강릉·동해·삼척), 해양·설악(속초·고성·양양), 고원 웰니스(태백·영월·평창·정선) 등 도내 5대 관광벨트와 특화 관광서비스를 접목해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1억5000만 명 수준의 도내 방문 인구를 향후 10년간 연평균 5% 이상 늘려 2억5000만 명까지 확대한다.

◇살고 싶은 쾌적도시 = 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로 새롭게 구축되는 춘천역, 화천역, 양구역, 인제역, 백담역, 속초역 등 6개 역사 중심의 차별화된 역세권 개발에 나선다. 여기에 도시재생 및 공공주택 건립,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 등 생활편의 시설 확충과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강원도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의 친환경적 활용을 위해 산림 목재 클러스터, 산림휴양서비스 등 산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통폐합에 대비해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실업계 고교 학과 개편, 외국인 학생 이민정책 수립 등 글로벌 도시에 맞는 미래형 인재 양성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도민의 지역생활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용균 도 대변인은 “이번 종합개발계획은 도정 최초로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함께 수립한 통합형 계획으로 각 기관 전문가들이 협업해 실행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멋진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이제는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