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윗길도 거뜬히… RC카로 즐기는 오프로드[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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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사진·글 = 윤성호 기자 cybercoc@munhwa.com

서울과 구리의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 최근 주말 등산 모임으로 이곳을 찾았다가 재미있는 풍경이 시선을 끌었다.

아차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주말이면 늘 등산객으로 붐비는 곳. 그런데 해발 295.7m 높이의 바위로 이루어진 이 산을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바위를 넘고 있었다. 바위산은 차가 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거칠고 험준한 환경을 주행할 타이어 장착은 기본이며, 한순간 주행 코스를 이탈하면 전복될 위험이 크다. 냉철한 판단과 정교한 운전, 팀원들의 단합도 요구된다.

그런데 바위산에 오르는 차량의 엔진, 배기구와 기타 외부 장착품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 차량과는 확연히 달랐다. 특히 “부아앙” 하고 울려 퍼질 고성능 엔진음도 들리지 않았고, 크기도 매우 작았다.

차량의 정체는 RC카로 불리는 무선조종 자동차다. 아차산 코스는 트라이얼 RC카를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 차량을 손으로 옮기지 않고도 정상 등반 및 하산까지 모두 가능하다. 트라이얼은 RC카의 여러 장르 중 산, 강변, 계곡 등 오프로드에서 4륜 주행을 즐기는 것을 뜻한다. 기존에 존재하는 실제 차량과 같은 디자인과 구조로 제작됐고, 실제 차의 스케일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 촬영노트

누구나 취미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홀로 즐기는 개인 활동에 불과했던 취미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플랫폼의 등장으로 누구나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취미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이다. 이런 까닭에 도심 곳곳에서도 다양한 취미 활동 모임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