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하며 만든 노래… 22년만에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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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투톱’박진영·방시혁
듀엣으로 무대서 솜씨 뽐내

“모기 잡고 동고동락하며 만든 노래들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오랜 절친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합동 무대를 꾸미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은 1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 주인공으로 나서며 방 의장과 나란히 무대(사진)에 섰다. 각각 시가총액 8조 원인 하이브와 2조 원인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K-팝 시장 ‘원투 펀치’의 보기 드문 조합이었다.

이날 박진영은 대표곡 ‘난 여자가 있는데’를 부르며 “2001년도에 이 곡을 처음 만들고, 이 기타 연주를 개발해낸 사람이 바로 제 사랑하는 동생 방시혁”이라고 소개했고, 방 의장의 기타 반주에 맞춰 이 곡을 소화했다. 박진영은 “22년여 만에 다시 (방)시혁이의 기타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간다, 시혁아”라고 우정을 과시했고, 방 의장은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로닉 기타를 번갈아 잡으며 솜씨를 뽐냈다.

이어 박진영은 “시혁이를 이왕 무대로 올린 김에 굉장히 많이 써먹을 것이다. 25년 전 구멍 뚫린 모기장에 들어오는 모기에 물려가며 동고동락할 때 만든 노래”라며 그룹 지오디(god)의 ‘거짓말’을 소개했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god의 ‘촛불 하나’를 부를 때는 방 의장이 건반을 치고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가 기타와 랩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촛불 하나’를 부르며 “시혁아,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표했고, 방 의장은 이날 별다른 멘트 없이 미소로 화답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